검사, 왜 호칭을 '프로'라고 부를까요?
TV 드라마를 보다보면 흔하게 나오는 직업 중에 검사가 있습니다. 최근에 한 드라마 중에 검사가 나오는 드라마는 비밀의 숲이 대표적인 것 같습니다. 비밀의 숲은 시즌1에서 대성공을 거둬서 시즌2까지 진행된 드라마입니다.
비밀의 숲을 보다가 문득 의문이 들었습니다. 검사들을 왜 프로라 부를까? 왠지 프로라고 부르니까 프로 선수가 바로 떠오르는데요. 이 사람들이 물론 프로페셔널한 직업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프로선수들도 아닌데 왜 프로라고 부를까요??
물론 직책이 있다면 검사장, 차장검사 등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그러나 평검사의 경우 O검사, O프로 등으로 자주 불리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비밀의 숲에서 부장검사로 나오는 강원철 검사는 부장검사라는 직책이 있어서 부장검사님으로 주로 호칭합니다. 주인공인 황시목 검사는 평검사입니다. 평검사란 그냥 쉽게말해 일개 직원인 것이죠. 일반 회사에서 대리님은 대리님으로 불러도 사원은 사원님이라고 안하고 OO씨라고 불리는 것과 비슷합니다.
그렇다면 부장검사인 강원철이 평검사인 황시목을 부를때 뭐라고 부를까요?
강원철은 황시목과 편한 선후배 관계여서 편하게 '야 황시목'이라고 자주 부르지만 적대 관계에 있는 다른 부장검사들은 뭐라고 부를까요? 주로 황검사, 황검, 황시목이, 황프로 등등 으로 부릅니다.
그렇다면 왜 검사를 프로라고 부를까요?
프로 선수도 아닌데 프로?? 이는 검사를 뜻하는 영어 단어로부터 유래되었습니다.
검사는 영어로 PROSECUTOR입니다. 여기서 앞글자를 따와서 'PRO'로만 불리는 것입니다. 마치 한글로 '황검', '이검' 등 성 뒤에 검사의 앞글자인 '검'만 붙여서 부르는 것과 동일한 것인데 영어로 붙이다 보니 '프로'가 붙은 것입니다.
예전에 변호사가 나오는 드라마에서 성에 변호사 앞글자를 붙여서 '박변', '이변' 등으로 부르는 것을 본적이 있습니다. 변호사는 영어로 LAWYER이고 앞글자를 따서 '박로', '이로' 등으로 부르지 않는데 검사만 영어로 앞글자를 따서 '황프로', '김프로'라고 불리는게 조금 생소하네요. 물론 법조계 사람에게는 아무렇지않게 당연하게 들리겠지만요.
프로선수의 프로와는 다른 프로를 뜻하였지만 영어의 앞글자는 같아서 알지 못한다면 헷갈릴 법한 용어였습니다. 동음이의어처럼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문과생들이 ! 느낌표를 보고 그냥 마침표처럼 느낌표 아니야? 라고 말할 때, 이과생들은 !은 당연히 펙토리얼이지 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환경에 따라 다르게 적용되는 단어 정도라고만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카리스마 폭발 황시목 검사로 마무리!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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